강릉 가족여행 1박 2일 코스: 바다뷰 카페와 맛집 투어

강릉은 아름다운 동해 바다와 풍부한 먹거리로 가족 여행지로 사랑받는 곳이에요. 특히 해변을 바라보며 커피를 즐길 수 있는 바다뷰 카페들과 현지 필수 맛집들이 많아 1박 2일 코스로 알차게 여행하기 좋습니다. 차량을 이용하면 강릉의 여러 명소를 효율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 소개하는 강릉 가족여행 코스를 참고하시면, 멋진 바다 풍경과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즐거운 일정을 만드는데 도움이 되실 거예요.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

강릉은 사계절 내내 매력이 있지만, 특히 가을을 추천해요. 강릉의 가을은 하늘이 높고 맑아 경치가 더욱 아름답죠. 현지에서 오래 거주한 사람들도 “강릉을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은 주저 없이 가을”이라고 말할 정도예요. 선선한 날씨에 한적한 해변을 거닐기 좋고, 주변 산들의 단풍 경치도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봄에는 경포호 주변으로 만개하는 벚꽃이 장관이고,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으며, 겨울에는 한적한 겨울바다의 운치를 만끽하며 따뜻한 카페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지만, 가족과 강릉 여행 코스를 즐기기에 가장 쾌적한 계절은 가을이며, 아래 일정도 가을에 맞춰 구성해 보았어요.

경포호수를 둘러싼 벚꽃과 경포대의 모습. 강릉은 봄철 벚꽃 명소이기도 하지만, 선선한 날씨의 가을 여행이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일 차: 바다 향기를 맡으며 카페부터 문화 탐방까지

오전 – 안목 해변 커피거리에서 바다뷰 카페 즐기기

강릉 여행의 첫 아침은 안목 해변 커피거리에서 시작해 보세요. 안목 해변 일대는 크고 작은 카페들이 해변을 따라 몰려 있는 강릉의 대표 카페 거리입니다. 바다를 바라보며 모닝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대부분 카페가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사용해 커피 맛도 훌륭합니다. 가족과 함께 오션뷰 카페에서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데요. 예를 들어 창밖으로 탁 트인 바다를 볼 수 있는 보사노바 커피나, 통유리 창 너머로 파도치는 풍경이 펼쳐지는 카페들이 인기입니다. 바다를 보며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를 즐긴 후 해변 산책로를 걸으며 시원한 바닷바람을 만끽하세요. 아침 시간대의 한적한 해변 풍경이 여유로운 여행의 시작을 열어줄 것입니다.

안목 해변의 유명 카페에서 창밖으로 보이는 탁 트인 바다 풍경과 커피 한잔. 강릉 커피거리에서는 이렇게 아름다운 오션뷰 카페들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후 – 오죽헌 등 문화 탐방 & 초당 순두부 맛집 점심

느긋한 카페 타임을 마쳤다면, 강릉의 역사와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오죽헌으로 이동합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 등 역사적 인물이 태어난 곳으로 유명한 전통 가옥입니다. 아름드리 소나무와 대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한옥을 거닐며 아이들에게 역사 이야기도 들려줄 수 있어요. 규모가 크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둘러보기 부담 없고, 기와지붕 아래에서 사진 찍기 좋은 포토스폿도 많습니다.

오후 점심으로는 강릉의 필수 맛집 중 하나인 초당동 순두부촌으로 가봅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동화가든 본점은 원조 짬뽕순두부 맛집으로, 얼큰한 짬뽕 국물과 부드러운 순두부의 조합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최초로 짬뽕순두부를 선보인 곳으로, 한꺼번에 수백 명의 대기줄이 설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짬뽕순두부 한 그릇에 밥을 말아먹으면 속도 든든하고, 아이들도 순두부라 비교적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강릉 필수 맛집답게 여행객이라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니 일찍 방문하여 웨이팅을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경포호수 공원을 산책하며 소화를 시켜보세요. 경포호 주변 산책로는 경치가 아름다워 현지인들도 즐겨 찾는 곳입니다. 봄철에는 만개한 벚꽃이 유명하고, 가을에는 호수 주변으로 단풍 든 풍경이 근사합니다. 가족과 함께 호숫가를 따라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즐긴 뒤, 오후 일정으로 넘어갑니다.

저녁 – 경포해변 노을 감상 & 카페 ‘곳’에서의 휴식

1일 차 저녁은 강릉의 대표 해변인 경포해변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마무리합니다. 해 질 녘에 붉게 물드는 하늘과 드넓은 모래사장의 풍경은 가족 모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예요. 아이들은 해변 모래사장에서 뛰놀고, 부모님은 벤치에 앉아 석양과 함께 여유를 즐길 수 있습니다.

노을을 본 후에는 경포해변에서 차로 10분 남짓 거리에 있는 사천해변으로 이동해 유명한 오션뷰 카페 **‘곳’**에 들러보세요. 카페 '곳'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루프탑과 통유리 창으로 유명한 대형 베이커리 카페입니다. 특히 바다를 향해 높게 놓인 하얀 계단 모양의 포토존, 일명 ‘천국의 계단’이 있어 인생샷 명소로 꼽힙니다. 가족들과 함께 계단 포토존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겨보세요. 카페 내부는 넓고 인테리어도 예뻐서 아이들도 편하게 쉬기 좋고, 직접 구운 빵과 음료 종류도 다양합니다.

사천해변의 오션뷰 카페 '곳'에 있는 하늘로 향하는 계단 포토존. 일몰 무렵 이곳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멋진 인생샷을 남길 수 있습니다.

카페 ‘곳’에서 바다가 보이는 자리에 앉아 가족과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담소를 나누세요. 창 너머로는 저물어가는 바다 풍경이 펼쳐지고, 맛있는 빵과 음료가 피로를 녹여줄 것입니다.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닌 가족 여행자들에게 달콤한 휴식이 되어줄 거예요. 원한다면 이곳에서 가볍게 저녁 식사 겸 빵과 디저트를 먹어도 좋고, 또는 카페 이용 후 강릉 시내로 돌아가 중앙시장에 들러 닭강정 등을 포장해 숙소에서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강릉 중앙시장에는 바삭한 식감과 달콤 매콤한 소스로 유명한 강릉 명물 닭강정 가게들이 모여있어 여행 마지막 날 집에 가기 전 간식으로 사가기 좋습니다.

2일 차: 해안 드라이브와 미식 탐방

오전 – 주문진 드라이브 & BTS 버스정류장 방문

둘째 날 아침은 강릉 북쪽 해안도로를 따라 주문진 방향으로 드라이브를 떠납니다. 차를 타고 달리며 보이는 동해의 푸른 바다 풍광이 일품입니다. 첫 목적지는 주문진 인근 향호해변에 있는 일명 BTS 버스정류장입니다. 이곳은 방탄소년단의 앨범 재킷에 등장한 버스 정류장 세트가 설치된 장소로, 전 세계 팬들이 찾는 인생샷 성지가 되었습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 설문에서도 응답자의 21.8%가 강릉 향호해변의 BTS 버스정류장을 가장 가고 싶은 방탄 여행지로 꼽았을 정도입니다. 버스정류장 너머로 보이는 에메랄드빛 바다를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남겨보세요. K-팝을 좋아하는 자녀에게는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국적인 해변 풍경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인 곳입니다.

사진 촬영을 마쳤다면 근처 주문진항으로 이동합니다. 주문진항은 활기찬 항구 도시로 수산시장이 유명합니다. 아침 시장에 가면 갓 잡아 올린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하며, 어시장 구경은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경험이 됩니다. 건어물 가게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좋은 오징어포나 건새우 등을 사볼 수도 있고, 회센터에 들러 회를 포장하거나 식당에서 물회 한 그릇을 맛볼 수도 있습니다. 물회란 회와 각종 채소에 살얼음 낀 양념 육수를 부어먹는 시원한 해산물 별미로, 강릉 현지인 추천 맛집인 잠수부횟집 등에서도 유명합니다. 가족과 함께 시원한 물회를 나누거나, 아이들이 회를 어려워하면 시장 내 튀김이나 어묵 등의 먹거리로 가볍게 요기해도 좋습니다.

또한 주문진에는 전망 좋은 오션뷰 카페들도 많으니 시간 여유가 있다면 한 군데 들러보세요. 앞서 소개한 카페 ‘곳’의 2 호격인 카페 커피바다나 순두부젤라토 카페 등이 주문진 해변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순두부젤라또 3호점은 주문진 해변 앞에 최근 생긴 대형 카페로, 고층 통창 너머로 그림 같은 바다 풍경을 즐기며 강릉 특산인 순두부 아이스크림을 맛볼 수 있는 이색 카페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색다른 젤라또 디저트를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차량에 올라 강릉 시내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오후 – 강릉 중앙시장 맛기행 & 여행 마무리

주문진 일대를 둘러본 후 강릉 시내로 돌아오면서, 강릉 중앙시장에 들러 점심 겸 간식을 해결합니다. 중앙시장은 강릉 여행자들에게 맛집 천국으로 통하는 곳으로, 아이들도 좋아할 만한 먹거리가 풍성합니다. 대표적으로 꼭 맛봐야 할 것은 앞서 언급한 강릉 닭강정인데요. 양념이 진하지 않아 아이들도 잘 먹고, 식어도 맛있어서 테이크아웃해 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시장 안에는 원조강릉닭강정, 황금닭강정 등 인기 있는 닭강정 가게들이 모여있어 골라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이외에도 쫄깃한 식감의 감자옹심이, 새콤달콤한 초당 아이스크림, 튀긴 군만두와 어묵꼬치 등 가벼운 길거리 음식들도 다양하니 가족 각자의 입맛대로 즐겨보세요.

점심 식사를 겸해 시장 투어를 마쳤다면, 이젠 여행을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필요하다면 시장 인근 상점에서 강릉 사투리가 적힌 기념품이나 지역 특산품 (예를 들면 초당두부로 만든 두부과자 등)을 사는 것도 좋습니다. 차량에 올라 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혹시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돌아오는 길에 정동진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정동진은 강릉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해안 마을로, 해안절벽 위에 배 모양 호텔인 썬크루즈 리조트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이곳 모래시계공원과 해변은 우리나라 최고의 일출 명소로 유명한데요, 날이 좋으면 푸른 바다 위로 해가 떠오르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시간이 맞는다면 정동진의 일출이나 일몰을 감상하고, 썬크루즈 공원에서 독특한 조각 작품들을 구경해도 좋습니다.

정동진 해변 절벽 위에 자리한 배 모양의 썬크루즈 호텔 전경. 정동진은 강릉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로, 새해나 휴가철이면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이렇게 강릉에서의 1박 2일 가족여행 코스가 모두 끝났습니다.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가족들과 이번 여행에서 가장 즐거웠던 순간을 이야기해 보세요. 바다뷰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아침, 역사 탐방과 강릉 맛집 투어, 그리고 푸른 동해를 배경으로 남긴 가족사진까지 모든 순간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거예요.

강릉은 카페부터 음식, 자연과 문화까지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안성맞춤인 여행지입니다.

이번 강릉 가족여행 코스를 통해, 여러분의 강릉 여행이 만족스럽고 알찬 시간이 되길 바라봅니다.

 

여행 마지막에 가족 모두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다면, 그게 바로 여행의 성공 아닐까요? 강릉의 푸른 바다와 함께했던 순간들을 마음에 담고 또 일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라요.